꽃들의향기

봉선사 연꽃

샌. 2020. 7. 29. 11:26

작년 8월 초에 봉선사에 갔을 때는 연꽃이 져 버린 끝물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열흘 정도 빨리 찾아가 봤지만,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는 연꽃 축제가 이미 25일에 끝나 있었다. 그래선지 피어 있는 연꽃이 듬성듬성했다. 다음에는 7월 중순으로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다.

봉선사에는 다른 연밭에 비해 백련이 많다. 백련의 꽃말은 '순결하고 청초한 마음'이라고 한다. 홍련과 달리 순백의 색깔에서 순수하면서 고귀한 품성이 느껴지는 꽃이 백련이다.

찾아간 날은 장마 와중이라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였다. 우리나라에서 연꽃의 개화 시기는 장마와 겹친다. 연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목탁을 치는 듯 묘한 울림을 준다. 연(蓮)과 비는 서로 잘 어울리는 연분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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