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경안천에 찾아온 재두루미

샌. 2022. 12. 27. 15:18

 

경안천에 귀한 손님인 재두루미가 찾아왔다. 모두 11마리다. 우리 동네에서 두루미를 볼 줄이야,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횡재를 한 기분이다. 실은 고니를 보러 나갔는데 뜻밖에 재두루미를 만났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두루미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요사이 날씨가 너무 추워서였나, 철원에 있던 두루미 중 일부가 잠시 남쪽으로 내려온 모양이다. 여기는 두루미가 상주할 여건이 못 된다. 주변에 논이 없으니 먹이인 낙곡을 찾을 수 없을 게다. 아마 며칠 지나면 떠날 게 분명하다.

 

 

두루미도 가족 단위 생활을 하는데 새끼는 확실히 구분되어 보인다. 11마리 중 4마리가 날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며칠 전에는 고니가 수백 마리 모여 있었다는데 오늘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안천 물은 추위로 거의 다 얼어붙었다. 고니 한 쌍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

 

 

우리 고장에서 재두루미를 만났으니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마침 우리 집 창문 앞 소나무에는 까치가 찾아와서 지금 한창 집을 짓는 중이다. 이 역시 좋은 징조가 아닌가. 새해에는 따스한 희망을 품어볼 만하겠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첫날 경안천을 걷다  (0) 2023.01.01
습지생태공원의 고니  (0) 2022.12.29
경안천의 고니 가족  (0) 2022.12.21
어머니를 뵙고 오다(12/12~12/14)  (0) 2022.12.15
아차산숲속도서관  (0) 202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