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광주 무갑산

샌. 2011. 10. 11. 08:14


광주의 산 답사 다섯 번째는 무갑산을 찾았다. 무갑산(武甲山)은 높이가 578m로 광주에 있는 산치고는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외지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닐까 싶다. 무갑산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산세가 갑옷을 입은 무사를 닮았기 때문이라는 설과, 임진왜란 때 무인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이 산에 숨어들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산행 들머리는 무갑사(武甲寺)로 했다. 절 옆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조금 걸어 들어가면 이내 경사가 급해져 숨이 가빠진다. 정상까지 이르는 길은 짧지만 대신 경사가 급하다. 아내와 동행했는데 유람하듯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는 나무들 키가 낮아 사방으로 조망이 훤했다. 그러나 시야가 좋지 않아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요사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안개가 자욱하고 낮이 될 때까지 안개가 쉬이 걷히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산이 관산이고, 그 너머로 희미하게 앵자봉이 보인다.

 





산은 가을로 물들어가고 있다. 평일 산행이어선지 산길에서는 다른 등산객을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걸까. 우리만 이 즐거움을 누리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산을 좀 타는 사람은 무갑산과 관산을 엮어서 함께 산행을 한다. 힘들어하는 아내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욕심을 내었을지 모른다. 관산은 다음에 따로 올라보기로 한다.

 

무갑산은 광주에 있는 다른 산들과 달리 험하고 경사가 심하다. 산 이름에 ‘호반 무[武]’자가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 등산로에는 로프도 많이 설치되어 있다. 무갑산 계곡으로 내려왔는데 지난여름 폭우의 생채기가 컸다. 길이 사라지고 계곡이 많이 상했다. 앞으로 무갑산을 라운딩 할 때는 차는 무갑리 마을회관에 주차하고 등산하는 게 낫겠다.

 

* 산행 시간; 4시간(12:00-16:00)

* 산행 경로; 무갑사 - 정상 - 웃고개 사거리 - 무갑산계곡 - 무갑리 마을회관 - 무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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