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서하리에서 칠사산을 넘다

샌. 2013. 10. 13. 15:31

 

오늘은 본당에서 천진암으로 도보 성지 순례를 하는 날이다. 약 500명의 신자들이 구역별로 모여 아침 9시에 성당에서 출발했다. 나도 대열에 끼여 힘차게 따라 나섰으나 중간에 여의치 못한 일이 생겨 유턴하게 되었다. 두 시간 정도만 함께 걸었다.

 

본당에서 천진암까지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도가 없는 찻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여섯 시간 정도가 걸리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경안천을 끼고 걷는 이 길이 제일 호젓하고 양호하다. 광주시 경안동과 무갑리를 이어주던 옛 도로였다는데 천 건너편으로 새 도로가 생기면서 잊혀진 길이 되었다. 이런 길을 개발하여 트레킹 코스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무갑리까지 같이 걷고는 되돌아서 칠사산으로 들어갔다.

 

 

혼자 걷는 산길이 편안했다. 생각지도 않게 서하리에서 송정동까지 칠사산 줄기를 종주한 셈이 되었다. 순례길 포함해서 5시간 30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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