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41]

샌. 2015. 5. 12. 11:43

선생님 말씀하시다. "삼 년 공부에 벼슬 뜻이 없는 사람은 손쉽게 찾아내기 어렵다."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 泰伯 10

 

 

공자에게서 공부란 인간이 되는 수련을 뜻한다. 평생을 가야 할 길이다. 벼슬자리를 얻어 돈을 버는 것은 차후의 일이다. 공자학당에 들어온 제자들이 조금 공부를 하고 나면 일자리를 찾아 나가려 한 모양이다. 삼 년 공부에 벼슬 뜻이 없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공자는 넋두리한다. 너무 먹고사니즘에 매몰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리라. 안회는 가난하게 살지언정 세상이 주는 명예나 쓰임새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런 극단적인 삶을 실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부란 무엇인지 그 본령만은 잊지 않고 살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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