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마라도 해국

샌. 2016. 1. 19. 11:29

 

1월인데도 해국을 볼 수 있다는 건 신기하다. 제주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마라도에서 본 해국은 꽃만 아니라 초록색 잎도 싱싱했다. 바닥만 보면 봄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다. 다만 겨울의 거센 바람 때문에 줄기가 자라지 못하고 땅에 바싹 붙어 있었다. 사람은 집이라도 만들어 비바람을 피하지만 식물은 제 몸으로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키를 낮추어 견뎌낼 뿐이다. 시련은 생명을 강하게 만든다. 자연과 생물과의 상호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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