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81]

샌. 2016. 2. 5. 11:05

선생님 말씀하시다. "유의 거문고를 왜 내 집 문안에서 켜게 하는고." 제자들이 자로를 업신여겼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유는 제법 당상에 오르기는 하였지만 아직 방안에만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子曰 由之琴 奚爲於丘之門 門人不敬子路 子曰 由也升堂矣 未入於室也

 

- 先進 10

 

 

당시에 악(樂)은 기본 교육과정 중 하나였으므로 누구나 악기 연주를 배웠을 것이다. 각자가 이른 수준에 따라 연주하는 장소도 달랐던 것 같다. 자로는 아직 방에 들 정도는 안 되었다. 스승에게 퇴짜 맞은 자로를 제자들이 업신여기자 스승은 자로를 변호한다. 당상에 오른 실력만도 제법이다. 무인 기질인 자로의 거문고 연주를 다른 제자들과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공자의 개인별 맞춤식 교육과 함께 제자들 사이의 갈등도 살짝 엿보이는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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