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샌. 2012. 5. 10. 08:41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가 쓴 책 제목이다. 오래전에 읽었던 것도 같은데 내용은기억나지 않는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책 제목이 모든 걸 말해주기 때문이다. 세상의 바보들에게는 시니컬한 웃음 하나면 충분하다.

세상은 바보들 천지다. 주변을 돌아보라. 자신이 바보인 줄도 모르는 진짜 바보들이 아주 많다. 그런 바보들 속에서 나 역시 같은 바보짓을 하며 살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미쳐 돌지 않을 도리가 없을 텐데, 멀쩡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걸 보니 나도 바보임이 분명하다.

바보들 세상에서는 거꾸로 된 바보처럼 사는 게 제대로 사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바보 XXX' 하며 '바보'라는 이름을 자랑스레 붙이는 사람들도 있다. 바보에도 급이 있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오늘 아침에는 문득 이 책 제목이 떠올랐다. 바보에게 정색하며 화를 낸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바보에게는 웃으면서 화를 낼 것! 그것이 바보들 세상에서 잘 지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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