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하나씩 차근차근

샌. 2018. 2. 13. 08:34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다. 두 달 전만 해도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염려스러운 분위기였다.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한반도를 감쌌다. 다행히 올림픽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합의되고,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단일팀이 만들어졌다. 예술단과 응원단도 내려왔다.

 

갈등의 구조는 여전하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북에서 내려온 대표단은 문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려는 의지가 보여 반갑다.

 

 

10일 저녁에 남북 단일팀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었다. 남북의 지도자들이 일반 관람석에 나란히 앉아 응원했다. 남과 북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한마음으로 환호하는 모습이 감격스러웠다.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우리는 한 민족이다.

 

일부 세력은 평양올림픽이니 뭐니 하며 트집을 잡지만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과거에 매달리기보다는 미래를 보자. 이제 빨갱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우리가 당당하게 서면 된다.

 

다시 통일의 꿈을 키워 나가자.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 일본의 아베는 한미 연합 훈련의 즉각 실시와 강력한 대북 압박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대통령은 내정간섭이라며 거절했다는데 잘 한 대응이었다. 아베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 같다. 뱀처럼 냉철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젠 북도 변화하길 바란다. 핵만으로는 국가 유지가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한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당면 과제는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다. 모든 것 위에 평화가 있다. 서로 신뢰를 쌓고 가슴을 열면 언젠가는 통일의 만세를 부를 수 있겠지. 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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