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화진포에 다녀오다

샌. 2012. 2. 15. 20:58


전 직장 동료들과 화진포를 중심으로 한 고성 지역을 둘러보고 왔다. 1박을 생각했는데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당일치기 나들이였다. 먼 곳이라 하루길이 어떨까 싶었는데도로 상태가 좋아 별로 힘들지 않았다. 길이 대부분 4차선 도로로 확장되어 있어 서울에서 동해 바다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지나는 길에 건봉사에 잠시 들리고화진포(花津浦)로 갔다. 김일성 별장에서 보는 호수와 바다가 절경이었다. 이곳에 김일성을 비롯해 이승만과 이기붕 별장이 있었던 이유을 알 것 같았다.

 





산과 호수와 바다, 그리고 나무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풍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 여유가 없어 느긋하게 머물며 음미할 수 없는 게 아쉬웠다.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이라는 명파리(明波里)를 둘러보고 거진항 제비호식당에서 도치알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번에 아들 혼사를 치른 Y형이 한턱 쏘았다. 도치라는 고기는 처음 맛보았는데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오히려 반찬으로 나온 도루묵이 맛있었다.

 

좋던 날씨가 식당에서 나오니 진눈깨비가 흩날렸다. 다행히 땅에 닿으면 바로 녹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성 왕곡마을에 들렀다. 이 마을은 고려 말 이래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세월을 정주해 온 전통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집 구조가 북방식이라 남쪽의가옥과는 구조가 달랐다.

 



비록 주마간산이었지만 비슷한 또래의 옛 동료들과 바깥바람을 잘 쐬고 왔다. 우리는 앞으로 1년에 두 번씩 만나며 교분을 이어가기로 했다.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모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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