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지경리 느티나무

샌. 2012. 11. 2. 09:11

 

이런 나무를 보면 너무 안스럽다. 옛날에는 마을 어귀에서 동네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던 나무였을 것이다. 앞길로는 고작 달구지나 마차가 지나가는 한적한 곳이었다. 그런데 바로 옆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뚫리고 자동차가 쌩쌩 달리게 되었다. 통행에 방해된다고 도로 쪽 나뭇가지는 잘려나갔다. 밤낮없이 소음과 불빛에 시달려야 한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나무 주변은 온통 시멘트로 발랐다. 더는 나무 밑에 와서 쉬는 사람도 없다. 농촌의 많은 당산나무가 이런 신세로 전락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의 생명력이 놀랍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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