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안산 자락길

샌. 2014. 1. 11. 20:06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鞍山) 자락길의 특징은 경사도가 완만한 목재 데크를 설치하여 휠체어나 유모차도 다닐 수 있게 한 점이다. 7km 전 구간이 보행 약자를 위해 편안하게 만들어져 있다. 실제로 유모차에 의지하여 걸으시는 할머니도 계셨고, 유유히 책을 읽으며 산책하는 사람도 있었다. 쉬엄쉬엄 한 바퀴 도는데 두 시간 반 정도 걸렸다.

 

 

안산 자락을 따라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전체 길의 90% 이상이 이런 인공의 나무길이다. 안산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시민이 많이 찾는다. 등산로로 인한 자연 훼손이 심각하다. 이런 길은 토양 유실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찾아오도록 유도해 전체적인 효과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자연에 손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대야 하는지, 케이블카 설치 논란과 일맥상통하는 과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산 보현봉.

 

 

쉼터.

 

 

 

소나무 숲.

 

 

 

서울 시내를 바라보는 조망으로는 안산, 인왕산만한 데가 없다.

 

 

고도차가 나는 곳은 목재 데크가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있다. 작년 여름에 왔을 때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이제 전체 구간이 완성되어서 안산을 일주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은 이런 길도 나온다.

 

 

앞이 독립문 극동아파트 단지이고, 그 뒤는 인왕산이다. 마음이 천근으로 무거웠다.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잊으려 오늘 이 길에 들었다. '우환이 사람을 살린다' - 이 한 줄을 자주 새겼다.

 

안산 자락길은 가볍게 산책하기에 최고다. 특히 노약자나 무릎이 약한 사람에게는 최적의 길이다. 누구나 돌이나 장애물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봄이 되면 가족 단위의 산책객이 무척 많을 것 같다.

 

 

* 걸은 시간; 2시간 30분(11:00~13:30)

* 걸은 거리; 8km

* 걸은 경로; 서대문 독립공원 - 안산 자락길 - 서대문 독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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