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서울둘레길 걷기(6)

샌. 2015. 6. 4. 17:57

 

6차 서울둘레길 걷기로 3-2코스 일자산길을 걷다. 강동 그린웨이와 겹치는 길이다. 용두회원 다섯 명이 함께 하다.

 

작은 오르막이 나와도 뒤처지는 나를 본다. 다른 때는 늘 앞에서 이끌었는데 지금은 꽁무니 따라가기도 벅차다. 팔자 뒤바뀌는 건 한 순간이다.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라고 자위를 한다. 병실에 있었을 때를 돌아보면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길거리와 숲길에서는 마스크를 한 사람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메르스 때문이다. 현재 환자 수는 35명, 사망자는 2명이다. 천 명 이상이 격리 상태다. 휴교한 학교도 많다. 초동 대처를 잘못해서 얼마나 화를 키우는지 이번 사태에서도 본다. 의심 환자를 중국으로 출국시키지 않나, 우왕좌왕할 뿐 세월호만 닮은꼴이다.

 

친구 중에 감기에 걸렸다고 콜록거리는 친구가 있어 옆을 주지 않으려 애쓰다. 솔직히 다시 전염될까 두렵다. 요사이 같은 때 감기에 걸린 사람은 바깥나들이를 삼가는 게 이웃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버스 안에서 재채기하는 사람을 봐도 움츠러드는 요즈음이다.

 

원래는 올림픽공원역까지 갈 예정이었지만 햇볕이 따가운 데다 지쳐서 고덕역으로 내려오다. 점심 후 일행은 당구장으로 향하는데 나는 피곤해서 먼저 집으로 돌아오다. 도대체 언제까지일까?

 

* 걸은 시간: 2시간 30분(10:00~12:30)

* 걸은 거리: 7km

* 걸은 경로: 서울둘레길 3-2코스(고덕역 - 명일공원 - 일자산 - 둔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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