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87]

샌. 2016. 3. 20. 11:52

자로가 묻기를 "듣는 즉시 실행할까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부형들이 계신데 어떻게 듣는 즉시 실행할 수 있을까!" 염유가 묻기를 "듣는 즉시 실행할까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듣는 즉시 실행해야 한다." 공서화가 말하기를 "유가 '듣는 즉시 실행할까요?' 한즉 '부형이 계신다' 구가 '듣는 즉시 실행할까요?' '듣는 즉시 실행하라' 하시니, 저는 어리둥절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구는 머뭇거리므로 몰아센 것이고, 유는 곱절이나 서두르므로 멈칫하게 한 것이다."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염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公西華曰 由也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子曰 求也退 故進之 由也兼人 故退之

 

- 先進 16

 

 

과하면 누르고 모자라면 보태준다. 자연의 원리나 교육의 원리나 마찬가지다. 이에 반하는 것은 반생명적이다. 이 대목은 공자의 맞춤식 1:1 교육 방법을 잘 보여준다. 각자의 개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린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인간적인 친밀함이 없다면 불가능한 지도 방법이다. 부모 또한 자식에게 이런 스승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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