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88]

샌. 2016. 3. 27. 16:36

선생님이 광 지방에서 난을 당했을 때 안연이 뒤처졌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안연이 말했다. "선생님이 계신데 어떻게 죽겠습니까?"

 

子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 子在 回何敢死

 

- 先進 17

 

 

이 장면을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스승의 제자 아낌과 제자의 스승 공경이 짧은 대화 속에 오롯이 들어 있다. 공자와 안회는 스승-제자를 넘어 학문적 동지였고 가족 이상의 관계였다. 안회가 죽었을 때 공자는 자식을 잃었을 때보다 더 슬퍼했다. 노나라를 떠나던 해에 공자 일행은 광 지방에서 곤경을 겪는다. BC 497년, 공자 나이 55세 때였다. 안회는 25살 청년이었다. 이때부터 14년 동안의 제후국 편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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