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솔뫼성지 소나무숲

샌. 2011. 4. 11. 13:11


충남 당진에 있는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님(1821-1846) 의 탄생지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신부님은 이곳에서 태어나 용인으로 이사갈 때까지 7 년을 살았다. 신부님의 집안은 증조할아버지부터 천주교 신자가 되었으며 많은 분들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신부님도 스물여섯의 아까운 나이에 순교하셨다.

 

솔뫼의 '솔'은 소나무[松]를,'뫼'는 산[山]을 뜻한다. 솔뫼란 '소나무 산'이란 우리말이다. 그 이름으로 유추하건대 옛날부터 이곳에는 소나무가 무척 많았던 것 같다. 복원된 김대건 신부 생가 뒤쪽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아직 남아 있다. 옛날에 있었을 소나무숲의 일부일 것이다. 성지에 계신 신부님에게 물으니 대략 수령이 100년에서 200년 사이의 나무라고 한다. 그렇다면 김대건 신부님이 어릴 때 뛰어놀았던 소나무들의 한두 세대 후손 쯤 되는 것 같다.

 

소나무는 푸른 기상과 변치 않는 지조를 나타낸다. 이곳 성지의 의미와 잘 연결된다. 성지 주변에는 새로 소나무숲을 조성하고 있다. '소나무를 봉헌하며 바치는 기도'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한없는 희망을 가르치시기 위하여

하늘을 푸르게 지으시고

소나무의 늘 푸르름을 통해

저희에 대한 하느님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여 주시나이다'

 





'천년의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산리 갈참나무  (0) 2011.05.17
백련사 느티나무  (0) 2011.04.27
추사고택 백송  (0) 2011.03.31
구괴정 느티나무  (0) 2011.03.29
맹사성고택 은행나무  (1) 201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