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서울둘레길 걷기(19)

샌. 2016. 10. 8. 12:05

 

드디어 서울둘레길 걷기의 마지막 구간이다. 작년 3월에 시작했으니 한 바퀴 도는데 1년 반이 걸렸다. 첫 걸음을 시작했던 다섯 명이 끝 걸음도 함께 했다. 나 혼자였다면 한 달에 마칠 수도 있었겠지만 긴 기간을 함께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종점인 도봉산역 부근에서 막걸리로 완주를 자축했다.

 

서울둘레길은 여덟 코스에 전체 길이 157km다.

 

1코스 수락불암산 18.6km

2코스 용마아차산 12.6km

3코스 고덕일자산 26.1km

4코스 대모우면산 17.9km

5코스 관악산 12.7km

6코스 안양천 18.0km

7코스 봉산앵봉산 16.6km

8코스 북한산 34.5km

 

걸어보니 각 코스마다 특징이 있고 걷는 맛이 다양하다. 주로 산길로 되어 있지만 강변이나 마을도 지난다. 그중에서도 1, 4, 5코스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서울둘레길의 장점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데 있다. 안내 표시도 잘 되어 있어 길을 헷갈릴 염려도 적다.

 

올 초에 코리아둘레길 4,500km를 만든다는 보도가 났다. 지금 어느 정도 진행중인지 모르겠으나 무척 기대가 크다. 제주도 올레나 산티아고 길 같은 명품 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특히 DMZ 접경지역은 '평화의 길'로 테마를 정하고 편의시설만 잘 갖추어진다면 외국인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다.

 

 

이번에 걸은 마지막 구간은 8코스의 방학동길과 도봉옛길이었다. 길이는 6km 정도에 2시간 30분이 걸렸다. 전망대에서 북쪽으로는 도봉산이, 남쪽으로는 서울 시내가 잘 보였다.

 

끝나고는 역시 양재동으로 나가 늦게까지 당구 게임을 즐겼다.

 

 

 

용두회의 상당한 친구들이 이미 등산에는 부담을 느낀다. 반면에 트레커 회원은 체력이 젊은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혈기 왕성하다. 환갑이 훨씬 넘은 나이에 또 히말라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걷는 데도 천차만별이다. 분명한 것은 두 발의 건실함이 노년의 행복을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이다. 정신 건강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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