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뉴질랜드(5) - 밀포드 크루즈

샌. 2017. 3. 7. 16:01

 

밀포드 트레킹을 마친 후 바로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관광에 나섰다. 정확한 명칭은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가 아니라 '밀포드 피오르(Milford Fjord)'라고 해야 옳다. 지난 2백만 년 동안 12번의 빙하기가 있었는데, 마지막 빙하기는 1만~1만 3천 년 전이었다. 이때 뉴질랜드 남부 산들은 얼음 속에 갇혀 있었고, 빙하가 흘러가면서 대협곡을 만들었다.

 

밀포드 피오르는 길이가 16km이고, 평균 수심은 330m다. 가장 넓은 곳은 폭이 2km에 이른다. 이곳은 연간 강우량이 6,800mm나 되고, 일년 중 절반이 비가 내린다.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가 이곳 밀포드 크루즈 관광이다.

 

 

이날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산에 구름이 덮이면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했다.

 

 

앞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해발 1,692m의 마이터 피크(Mitre Peak)다.

 

 

 

 

비 탓에 연안 절벽에는 갖가지 폭포가 만들어졌다.

 

 

스털링 폭포(Stirling Falls)로 밀포드 피오르에 있는 두 개의 영구폭포 중 하나다.

 

 

 

 

 

 

간간이 햇살이 비쳤다.

 

밀포드 피오르는 1823년에 어부 존 그루노에 의해 발견되었다. '밀포드'라는 이름도 그의 출생지에서 따왔다. 1877년에 도널로 서덜랜드가 이곳에 최초로 정착했다. 숙소는 뒤에 호텔로 변했다. 그의 이름을 단 폭포가 있다.

 

 

 

크루즈는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파란 하늘이 열리지 않는 아쉬움이 트레킹에서부터 계속 이어졌다.

 

 

크루즈는 물개가 사는 곳 가까이에 접근했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도 만난다고 한다.

 

 

 

 

크루즈는 폭포 바로 밑에까지 다가갔다. 세찬 물보라에 얼른 선실로 피했다.

 

 

밀포드 피오르에 있는 두 개의 영구 폭포 중 하나인 보웬 폭포(Bowen Falls)다. 빙하 계곡으로부터 160m를 낙하한다.

 

만약 트레킹을 안 했다면 밀포드 크루즈 관광은 대단한 환호성을 자아냈을 것이다. 그러나 트레킹에서 멋진 풍경과 폭포를 수없이 보았기 때문에 크루즈는 밀포드 전체의 부록 정도였다. 그래도 생전에 꼭 봐야 할 풍경 중의 하나가 밀포드라는 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