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뉴질랜드(7) - 팬케이크 바위, 태즈먼 해변

샌. 2017. 3. 10. 10:18

 

뉴질랜드 남섬 푸나카이키(Punakaiki)에 있다. 마치 팬케이크를 쌓아놓은 듯한 모양이어서 '팬케이크 록(Pancake Rocks)'이라 불린다. 우리나라 채석강과 비슷하지만 규모가 훨씬 크면서 아기자기하다.

 

3천만 년 전에 이곳은 바다속이었다. 바다 생물과 모래가 퇴적되면서 만들어진 지층이 융기한 후 바닷물과 바람에 침식되면서 만들어졌다. 단단한 부분이 살아남으면서 이런 기이한 지형이 조각 되었다.

 

 

 

 

 

 

 

 

 

 

 

 

 

 

 

생성 원인이 논리적으로 설명된다고 온전히 납득되는 것은 아니다. 그 간극에 신비가 존재하고 경탄이 생겨난다. 팬케이크 바위도 그러했다.

 

 

우리는 태즈먼 해를 왼쪽으로 끼고 계속 북상했다. 이제 남섬의 북쪽 끝에 가까이 이르렀다. 가다가 경치 좋은 곳이 있으면 해변에서 휴식을 취했다.

 

 

 

폴윈드(Foulwind) 만의 등대는 1876년에 세워졌다. 뉴질랜드로서는 역사가 오랜 기념물이다. 서양인으로서는 영국의 제임스 쿡이 1769년에 뉴질랜드에 상륙했다. 원주민이 마오로족이 뉴질랜드에 살기 시작한 것도 1천 년 정도밖에 안 된다.

 

 

 

 

조금은 쓸쓸하면서 정겨운 분위기의 바닷가였다.

 

 

바다를 따라 서든 알프스 산맥이 지나간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나 있다. 끝없이 걷고 싶은 길이었다.

 

 

 

 

 

지나다 잠시 들린 이안테 호수(Lake Ianthe).

 

 

 

 

어느 바닷가 풍경.

 

 

숙소인 'Westport Kiwi Holiday Park'에 석양이 지고 있다.

 

여행에서 동행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똑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옆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감흥이 달라진다. 이번 여행에서는 혼자 다니는 사람이 무척 부러웠다. 최고의 여행은 홀로 떠날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낯선 여행지에서는 고독하고 한가하고 쓸쓸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