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제주도(1) - 우도, 비자림

샌. 2017. 5. 19. 17:39

 

효도관광으로 장모님을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걷기는 피하고 동선이 짧도록 일정을 짰다. 다행히 장모님은 지팡이를 짚으시기는 하지만 평지길을 걷는데는 무난하시다. 아직 제주도 여행 정도는 무리가 없다.

 

3박을 한 곳은 '샤론의 집' 펜션이었다. 독채에 우리만 머물러서 다른 숙박객의 방해를 받지 않았다. 다들 수면에 예민해서 한밤중의 소음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둘째날은 우도(牛島)에 갔다. 작년에는 아내와 섬을 한 바퀴 걸어서 돌았는데, 이번에는 장모님 때문에 렌트카를 가지고 들어갔다. 작은 섬이지만 차가 있으니 편리하긴 했다. 섬을 반시계방향으로 일주했다.

 

 

 

우도봉에서 바라본 풍경.

 

 

 

검멀레해수욕장의 후해석벽(後海石壁).

 

 

 

 

 

마침 썰물이어서 비양도 등대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었다.

 

 

 

바다 색깔이 예쁜 하고수동해수욕장.

 

 

산호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서빈백사(西濱白沙).

 

느릿느릿 여행이므로 우도에서 하루 내내 있으려고 했다. 그런데 섬을 돌아 서쪽으로 오니 관광객으로 너무 복잡했다. 많은 스쿠터와 자전거, 차량 때문에 좁은 길이 포화 상태였다. 외부 차량은 통제하려는 계획이 나올 만한 것 같다. 4시에 우도에서 나왔다.

 

 

 

장모님이 걷기에 편하도록 비자림을 찾았다. 식물에 관심이 많은 장모님 기호에도 맞았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신이 나신 장모님은 산책로를 한 시간 넘게 씩씩하게 걸으셨다.

 

 

 

 

장모님 뒤 따라 어슬렁어슬렁 걷는 것도 좋았다. 느린 대신 유심히 보게 되는 장점이 있다. 20년 뒤 나는 어떤 걸음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이만큼이나 걸을 수 있을까? 다른 무엇도 아니다. 그때도 건강한 두 발로 어디든 갈 수 있기를.....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천 걷기  (0) 2017.05.26
제주도(2) - 민속촌, 외돌개  (0) 2017.05.20
한양도성길 걷기(2)  (0) 2017.05.12
5월에  (0) 2017.05.05
신륵사  (0) 2017.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