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제주도(2) - 민속촌, 외돌개

샌. 2017. 5. 20. 14:51

 

장모님과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 사흘째, 민속촌과 외돌개, 허브동산을 둘러보았다. 노인 취향의 장소를 선택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덕분에 민속촌과 허브동산을 우리도 처음으로 가 볼 수 있었다.

 

제주도는 지금 중국인 관광객이 없으니 조용해서 좋았다. 그 많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게 신기했다. 나흘간 있으면서 딱 한 번 중국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도 개인적으로 온 젊은이 셋이였다. 조심해 보이는 기색이 완연했다. 사드가 준 선물이었다. 이번 기회에 제주도에 가자, 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

 

 

 

 

 

 

민속촌은 제주도의 옛날 주택을 잘 재현해 놓았다.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해야 제주도에 대한 공부가 될 것 같다.

 

 

 

 

 

 

 

 

바닷가 산책로로 외돌개 해변을 찾았다.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무난한 길이다. 올레길 7코스가 여기를 지난다. 느림보 걸음이었기 때문에 여러 각도로 외돌개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저녁에는 연이틀간 걸음으로 힘드신 장모님을 위해 허브동산에 들렀다. 족욕 체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리 피로가 풀렸다며 무척 만족해하셨다. 그래선지 허브동산에는 중년 이상의 여성분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제주도 맛집을 찾아가는 목적도 있었다. 전에 들렀을 때 만족했던 길섶나그네와 해마루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타천으로 새로 찾아간 식당들은 기대 이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디서 편안한 잠을 자고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중요해진다.

 

3박4일간의 이번 제주도 여정은 장모님과 함께 한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기뻐하시는 모습에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안스러움도 동시에 느낀다. 기회는 만들면 된다지만, 앞으로 얼마나 이런 시간을 공유할 수 있을까. 멀리보다 가까이에 더욱 관심을 갖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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