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뒷산을 돌다

샌. 2018. 4. 29. 17:25

화창한 일요일에 아내와 함께 뒷산을 걸었다. 대개 꼭대기까지 갔다가 같은 길로 내려오지만 오늘은 한 바퀴 도는 길을 택했다. 시간은 한 시간 정도 더 걸려서 네 시간 가까이 걸었다. 날씨 탓이 컸다.

그저께 남과 북의 판문점 선언이 있었는데 이틀 밤이 지나도 뉴스를 보면 여전히 가슴이 설렌다. 우리 민족의 앞길도 지금의 날씨만큼이나 밝게 열리기를 희망한다.

뒷산 등산로는 지금 공사중이다. 정자가 새로 세워지고 길은 다니기 좋게 정비되고 있다. 울퉁불퉁한 길이 반듯해지니 걷기에는 편해졌다. 앞으로는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평일에 올라가면 산에 있는 두세 시간 동안 한두 사람 만나는 게 고작이었다. 자연에 지나치게 손을 대는 것은 반대지만 어느 정도의 편의 시설은 필요할 것 같다.

작년에 불이 난 자리에도 군데군데 풀이 돋고 있다.

둥굴레도 봉오리를 맺고,

숲은 철쭉으로 환하다.

산을 내려오니 주말농장 분양을 하는 밭이 있다. 주인장에게 전화해 보니 5평에 9만 원이란다. 집 옆이라 걸어서 왕래할 수 있으니 위치는 좋다. 흙 만지는 재미를 다시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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