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경안천 오포 구간을 걷다

샌. 2022. 2. 23. 08:34

햇볕이 좋아 밖에 나왔더니 낮 기온이 겨우 0도에 걸치는 싸늘한 날씨다. 바람이 약간만 세게 불어도 한기가 느껴진다. 아내와 함께 오포대교를 중심으로 해서 상하류를 오가는 길을 걷다.


경안천 풍경.


이 구간에는 십여 마리의 고니를 언제나 볼 수 있다. 이 가족은 좋은 데 터를 잡은 것 같다.


왜가리는 만사가 귀찮다는 듯 한데 모여서 쉬고 있다.


민물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물닭


강 모래톱 갈대밭에 고라니가 보인다. 이곳 경안천은 주택가에 둘러싸여 있어 산에서 멀다. 얘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내려왔는지 불가사의하다. 여기서 사는 걸까, 아니면 인적이 드문 한밤중을 틈타 산으로 왕래를 하는 걸까.


경안천에 나오면 다양한 생명붙이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다들 하늘로부터 받은 소명대로 조화롭게 살아간다. 종마다 자신들만의 습성이 있다. 더 들여다보면 개체마다도 특성이 다르다. 성격 차이든, 능력 차이든, 아니면 운명의 차이든 모든 생명의 살아가는 모습은 기특하고 아름답다. 인간도 다르지 않으리라.

오늘 걸음은 1만 보였는데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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