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비행기를 보면 가슴이 뛴다

샌. 2022. 2. 18. 12:34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 가슴이 뛴다. 탈것에 대한 동경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은 역시 비행기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해 보고 싶은 직업 일순위는 여객기 조종사다. 어렸을 때 고향 마을 앞을 지나가는 기차를 보며 운전석에 앉고 싶다는 꿈을 가졌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는 잠시 철도고등학교에 관심을 두기도 했다. 그런데 비행기 조종에 대해서는 아예 엄두를 내지 않았다. 지금처럼 비행기가 보편화되고 다양한 조종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면 목표로 했을지 모르겠다.

 

영종도에 가는 길에 하늘정원에 들러서 비행기 구경을 실컷 했다. 하늘정원에서는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멀리 남쪽에서 한 점으로 나타나서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잠시 뒤면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머리 위를 스쳐 간다. 창에는 승객이 보일 듯 가깝다. 착륙이어선지 비행기의 엔진 소음은 거의 없다.

 

하늘정원을 산책하면서 여러 비행기를 담아 보았다.

 

 

인천공항 전망대에서는 공항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망대에서는 사진 촬영 불가다. 전망대 주차장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궁색하게 기웃거려 보았다. 

 

 

코로나가 가시고 언제쯤이 되어야 비행기를 타고 국외로 나가볼 수 있을까. 아쉽지만 제주도에라도 가 볼까. 그나저나 재작년에 기한 만료된 여권이라도 다시 발급받아 놓아야겠다.

 

 

바람을 쐬려고 아내와 함께 나들이 나온 길이었다. 비행기 구경을 하고 무의도에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을 찾았다. 겨울 해안은 바닷물이 언 얼음 조각이 거품처럼 덮고 있었다.

 

 

하나개에는 해안 탐방로가 있다. 이번에는 산길을 따라 가서 구름다리를 타고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탐방로는 해안을 따라 교각을 세우고 만든 보도다. 한 편은 바다이고, 다른 편은 해식절벽이 만든 다양한 바위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다 전체가 겨울 오후 햇살에 윤슬로 반짝였다.

 

 

해상 탐방로는 산길과 바닷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환상(環狀) 코스다.

 

 

바닷바람을 맞고 황해해물칼국수집에서 시원한 칼국수를 먹었다. 먹고 난 조개껍질이 큰 대접에 가득했다.

 

 

그리고 밀물이 들이찬 용유도해수욕장에서 바다로 지는 저녁 해를 보았다. 오늘 나들이의 하이라이트였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안천 오포 구간을 걷다  (0) 2022.02.23
선녀바위 석양  (0) 2022.02.18
성지(32) - 나바위  (0) 2022.02.13
전주 가는 길  (0) 2022.02.12
경안천의 고니와 기러기  (0)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