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과 같이 올봄에 완전 개방된 북악산 성곽길을 걸었다. 창의문에서 출발하여 숙정문까지 약 두 시간 반이 걸렸다. 이곳은 바로 청와대 뒤쪽이라 아직은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고 미리 예약을 해서 안내원을 따라 안내를 받으며 걸어야 했다. 서울 성곽은 태조 4년(1395)에 정도전의 계획에 따라 축조된 것이다.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총길이 18.2 km의 성곽으로 숙종 30년(1704)에 대대젹인 보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이 개발되면서평지의 성곽은 다 없어졌고 지금은 산지 성곽 10km 정도만 남아 있다. 오늘 우리가 걸은 창의문-숙정문 구간은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이라 옛 모습이 가장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맨 처음 쌓은 성곽 모습이 일부 남아있다.설명에 보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