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커 92

칼봉에 오르다

히말라야 트레킹 연습산행으로 경기도 가평에 있는 칼봉(900m)에 올랐다.열두 명의 팀원 중 일곱이 참가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용추계곡의 비포장길을 한참을 차로 올라간 후 아홉 시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날씨는 맑고 전날의 칼바람도 잦아들었다. 그러나 칼봉의 산길은 무척 가팔랐다. 땀이 나서 입고 간 겨울옷을 전부 벗어야했다. 산 중턱부터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위쪽에는 발목이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다. 지난 달에 서울에서도 공식적으로 첫눈이 내렸다지만 제대로 된 눈을 구경하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눈 속에 빠질 정도로 눈이 많았다. 역시 깊고 높은 산은 달랐다. 맨 앞에서 장 대장은 스패츠를 착용하고 길을 열어 나갔고, 우리들은 앞에 찍힌 자국에 발맞추기하며 뒤를 따랐다. 눈길에서는 맨땅일 때보다..

사진속일상 2008.12.01

귀목봉과 강씨봉을 종주하다

히말라야 팀원 12 명이 연습산행을 가졌다. 원래는 화악산을 오르려고 했으나 좀더 낮은 산으로 일정이 변경되었다. 이 분들과는 이번 겨울에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나로서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와 첫 대면이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선지 다들 인상이 좋고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 팀의 주멤버들은 겨울이면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난다. 그동안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랑탕에 다녀올 예정이다. 나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 이번에 새로이 합류했다. 귀목봉과 강씨봉은 명지산과 화악산 사이에 있는 1000 m 급의 봉우리들이다. 두 봉우리는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트레킹 연습을 하기에는좋았다. 우리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서 등산을..

사진속일상 200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