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본느낌

의식 혁명

샌. 2004. 2. 5. 11:44
데이비드 호킨스가 쓴 `의식혁명`(원제; Power vs Force)이 있다.
그는 인간 정신의 진화를 설명하고 우리가 왜 자기 실현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밝히는데, 운동역학이라는 단순하고 어찌 보면 황당해 보이는 방법으로 인간이나 사회 의식을 수치화해서 나타내었다.

우주에는 보이지 않는 잠재의식의 에너지 장이 있고 그것이 각 개인의 의식 수준에 따라 여러 가지 감정이나 인식, 태도, 세계관 등에 상응하여 나타난다고 한다.
그가 제시한 의식의 지도는 다음과 같다.(IQ나 EQ가 유행하듯 CQ라는 의식 지수를 사용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잠재의식에너지→ 700 ~ 1000 --- 깨달음, 언어 이전
600 ------- 평화, 축복
540 ------- 기쁨, 고요함
500 ------- 사랑, 존경
400 ------- 이성, 이해
350 ------- 포용, 용서
310 ------- 자발성, 낙관
250 ------- 종용, 신뢰
200 ------- 용기, 긍정
175 ------- 자존심, 경멸
150 ------- 분노, 미움
125 ------- 욕망, 갈망
100 ------- 두려움, 근심
75 ------- 슬픔, 후회
50 ------- 무기력, 절망
30 ------- 죄의식, 비난
20 ------- 수치심, 굴욕

* 이 값은 대수값으로 400의 에너지치는 200의 두 배가 아니라 10의 200승 배이다.
* 인류의 85%는 200 이하이며 0.4%가 500 이상, 천만명 중 한 명만이 600 이상의 수준에 도달한다.
* 태어날 때 이미 각자의 의식 수준은 결정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일생을 노력해도 평균 +5 정도의 의식 향상을 이룬다.
* 예수, 부처, 크리슈나는 가장 높은 1000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된다.
* 데레사 수녀 700,아인시타인 499.....

그런데 사람들은그들의 인생 경험을 자신들의 타고난 에너지 장 또는 의식 수준에서 해석한다고 한다. 즉 우리의 의식 수준이 우리의 행동 동기가 되는 것이다.
사물을 이해하고 믿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우리는 똑 같은 세상을 살지만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예를 들고 있다.
대도시의 깨끗하고 화려한 동네에 남루한 옷을 걸친 노인이 들어섰다. 그저 지나가는 노인이지만 각자의 의식 수준에서 노인의 모습은 다르게 보일 것이다.

의식 수준 20인 사람은 노인을 더럽고 구역질나며 창피한 존재로 생각한다.
30인 사람들은 그의 상황을 비난한다. 그가 그런 처지에 빠진 것은 당연한 이유가 있을 거라 여기며 파렴치한으로 예상할 수도 있다.
50의 수준에서는 그를 자포자기 상태로 보고, 75의 수준에서는 그를 비극적이고 친구가 없는 고독한 사람으로 본다.

100의 수준에서는 그를 위협적인 존재, 혹은 사회악으로 볼 수 있다. 경찰을 부를까 말까를 고민할 것이다.
125의 수준에서는 그를 골칫거리로 파악하고 왜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는지 회의한다.
150의 수준에서는 그에게 폭행당할 것 같은 불안을 느끼지만 그런 상황에 분개한다.
175의 수준에서는 노인을 부끄러움도 모르고 자존심조차 없는 사람으로 본다.

200 수준의 사람이라면 근처에 집 없는 사람을 위한 시설이 있는지 알아보려 할 것이다.
250에서는 노인이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를 흥미롭게 볼 수도 있다.
310의 수준에서는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생각이 들 것이다.
350의 수준에서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에 그가 지금 이런처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400 이상의 수준에서는 이 노인은 최근의 경제 사회 모순의 부산물이며 심리학 연구의 좋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00의수준에서는 흥미 차원을 넘어 노인이 친근하고 신경을 써 주고 싶은 사람이 된다. 노인의 모습은 평정과 지혜의 얼굴로 비칠 수도 있다.
600의 수준에서는 이 노인이 우리들 자신의 표현으로 보일 수 있다.

만약 노인에게 접근한다면 사람의 의식 수준에 따라 노인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를 화나게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를 기쁘게 할 것이다. 노인은 어떤 사람은 피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기쁘게 맞이하려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느냐에 따라 우리에 대한 대접도 고스란히 되돌아오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의식 수준은 우리가 바라보는 것을 결정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결정한다.
우리의 반응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 즉 우리가 세상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높은 의식으로 올라갈수록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며 그것과의 일치를 느끼고 존재 자체의 기쁨을 맛보게 될 수 있다.그리고 더 깊은 성숙으로 이어지게 된다.

자아 실현이라고 할까, 인간 의식의 진보는 필수적이며 또 가능하다.
그것은 지각할 수 있는 힘(Force)이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력(Power)만이 그렇게 할 수 있고 또 부단히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이 잠재력을 내적인 인식을 통해 알 수 있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잠재력과 손을 잡음으로써 우리는 의식의 진보를 이룰 수 있고 그것이 우리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는 깨달음을 이 책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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