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심곡서원 느티나무

샌. 2012. 12. 1. 09:52

 

용인에 있는 심곡서원(深谷書院)은 조광조 선생을 기리기 위해 1650년에 건립되었다. 이 느티나무는 서원이 세워질 때 같이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17m, 줄기 둘레는 4m다. 옆에 있는 향나무와 V자를 만들며 서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선생 당시의 사림파와 훈구파의 대립 같아 보여서 재미있다.

 

서원 뒤편에는 또 다른 느티나무가 있다. 역시 비슷한 크기에 비슷한 수령이다. 더 뒤편에는 오래된 은행나무도 보이는데 서원 땅이 아닌지 담장 밖에 있다. 심곡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폐에도 훼손되지 않고 존속되었다고 한다. 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속에서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세월의 무상함을 전하고 있다.

 

 

 

'천년의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등산 느티나무  (0) 2013.01.11
석파정 소나무  (0) 2012.12.20
화암리 음나무  (0) 2012.11.20
삼옥리 느티나무  (0) 2012.11.12
지경리 느티나무  (0) 201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