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36]

샌. 2013. 6. 20. 08:36

선생님이 태묘에 들어가서 매사를 물은즉, 어느 사람이 말했다. "누가 추 땅 시골뜨기더러 예법을 안다는 거야! 대묘에 들어가선 일일이 묻지 않나!" 선생님이 이 말을 듣고 대답하시다. "그것이 예의다!"

 

子入大廟 每事問 或曰 孰謂추人之子 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子聞之曰 是禮也

 

- 八佾 9

 

 

묻기를 좋아하는 공자의 모습이 보인다. 묻는다는 건 호학(好學)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은 물을 수도 없다. 공자가 대묘 제사에 참여하여 이것저것 물으며 확인했는가 보다. 주변 사람이 짜증을 낼 정도였다. 귀찮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간섭하는 게 싫었을 수도 있다. 그때 공자의 대답은 단호하다. "그것이 예의다![是禮也]" 예의 정신은 정확한 법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정말 선생님다운 한 마디다. 공자의 자신감이 이 말에서 느껴진다. 스승의 자격이 되자면 이 정도는 당당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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