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43]

샌. 2013. 8. 8. 11:57

선생님 말씀하시다. "사람다운 이만이 남을 좋아하기도 하려니와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The Master said, "It is only the virtuous man, who can love, or who can hate, others."

 

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

 

- 里仁 3

 

 

인(仁)이 단순히 어질다거나 무조건 참고 용서해주는 무한 사랑이 아니다. 남을 미워할 줄 아는 것도 인(仁)이라고 공자는 말씀하신다. 거짓과 불의(不義)를 미워하는 것이 인이다.

 

예수도 화를 낼 때는 분명히 화를 내셨다. 특히 종교적 위선에 대해서 그랬다. 민중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지도자들의 죄악은 드러내고 비난해야 한다. 영적이든 정치적이든 마찬가지다. 옳지 못한 줄 알면서 타협하는 것은 인이 아니다. 제대로 미워하고 제대로 화 낼 줄 아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화 낼 필요가 없는 데서는 불 같이 성질을 부리고, 정작 분노해야 하는 데서는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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