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150]

샌. 2015. 7. 12. 17:13

선생님이 단연코 하지 않았던 일은 네 가지다. 멋대로 생각하지 않고, 꼭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고집부리지도 않고, 내 입장만 내세우지도 않았다.

 

子絶四 母意 母必 母固 母我

 

- 子罕 4

 

 

이 정도 품성이라면 인류의 스승으로 칭함에 부족함이 없다. 앞에 나오는 셋은 마지막의 무아(無我) 하나에 귀결된다. 소아(小我)에서 벗어나라는 것은 모든 종교나 지혜의 공통된 가르침이다. 고매한 인류 정신은 이 하나로 통한다. 그러나 범부들에게 무아의 경지란 얼마나 멀리 있는가. 멋대로 생각하고,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여기고, 고집부리고, 내 입장만 내세우는 게 우리의 삶이다. 특히 배운 게 많다는 자부심이 클수록 더하다.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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