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마름산과 경안천을 걷다

샌. 2016. 6. 11. 16:53

 

여름 산행에서 제일 힘든 게 산모기의 공격이다. 한 번 따라붙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이만저만 성가신 게 아니다. 오늘은 백마산에 오르려고 산에 들었는데 시작부터 대여섯 마리가 달라붙는다. 아무리 쫓아내도 소용 없다. 습도가 높은 날이어서인지 더 심했다. 결국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내년에 갈 밀포드 트레킹에서도 '샌드플라이'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고 있다. 샌드플라이는 살을 헤집고 피를 핥아 먹는 날벌레다. 한 번 물리면 몇 주 동안 고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망 달린 모자를 구입하려고 한다. 명소에 가기 위해서는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

 

 

활공장에서 전망이 열린다.

 

 

마름산 꼭대기는 누군가 정갈하게 빗질을 해 놓았다. 일주일 전에 트레커와 왔을 때도 눈길을 끌었는데 오늘도 똑 같다. 매일 손질을 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백마산 행을 포기하고 쌍용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했다.

 

 

산길에서 나리와 까치수영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름이 오고 있다는 사인이다.

 

 

양벌리 쌍용아파프로 하산해서 경안천을 걸어 돌아왔다. 아침에 계획한 것과는 엉뚱한 길을 걸었다. 밋밋한 경안천이지만 산모기가 없으니 살 것 같다.

 

스마트폰에 깐 '트랭글'을 처음으로 작동해 보았다. 트랭글은 운동 경로를 분석해서 보여주는 앱이다. 이번에 기록된 것은 이렇다.

 

운동거리 8.85km

소요시간 3시간 10분(운동시간 2시간 56분 + 휴식시간 14분)

평균속도 3.0km/h

최고고도 351m

소모열량 1428kcal

 

배터리 소모가 걱정되었는데 한 시간에 대략 7% 정도 줄어드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내 움직임을 기록된 데이터로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동 동선과 위치도 상당히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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