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24]

샌. 2016. 12. 26. 12:04

선생님 말씀하시다. "알맞게 행동하는 사람을 못 만나게 되면, 그야 지나친 미치광이나 고집 센 억지꾸러기들일 거야! 지나친 미치광이는 진취성이 있고, 고집 센 억지꾸러기들은 하지 않는 대목이 있느니라."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견乎 狂者 進取 견者 有所不爲也

 

- 子路 17

 

 

'중행(中行)'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도 어렵고, 그런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광자(狂者)' 아니면 '견자'에 드는 사람들이다. 이 둘은 한 쪽으로 치우친 사람들이다. 번역은 '미치광이'와 '억지꾸러기'로 되어 있다. 중용의 도를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이다.

 

정치적 견해로 해석다면, '광자'는 과격한 진보주의자, '견자'는 꼴통 보수주의자 쯤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옳든 그르든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공자는 그들한테서 가능성을 본다. '광자'에게는 진취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공자가 비난하는 것은 정치 의식 없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제 앞의 이익만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영악한 기회주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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