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45]

샌. 2017. 7. 11. 09:43

자로가 주군 섬기는 법을 물은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숨기지 말고 따지며 덤벼라."

 

子路問 事君 子曰 勿欺也而犯之

 

- 憲問 14

 

 

주군에게 충성한다는 것은 이런 자세를 말함이다. 임금이라도 잘못이 있을 때는 가차 없이 따져야 한다. '덤빈다[犯]'는 말에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바른말을 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뜻이 들어 있다. 이게 선비 정신이다. 마찬가지로 지도자도 알랑방귀만 뀌는 작자를 곁에 두어서는 안 된다. 듣기 거북하더라도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감히 자신을 '범(犯)'할 수 있는 사람을 중용해야 한다. 이것이 큰 사람이다. 조무래기들만 모여 있던 조정이 어떤 꼴이 났는지는 최근의 사례가 확실히 보여주었다.

 

'삶의나침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247]  (0) 2017.07.27
논어[246]  (0) 2017.07.18
논어[244]  (0) 2017.07.04
논어[243]  (0) 2017.06.28
논어[242]  (0) 2017.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