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49]

샌. 2017. 8. 10. 08:45

선생님 말씀하시다. "참된 인간은 제 말이 제 행동에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子曰 君子 恥其言而過其行

 

- 憲問 18

 

 

말이 행동보다 앞서면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 건강한 공동체는 서로간의 믿음으로 유지된다.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깨지면 공동체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 '신(信)'은 공동체의 필요 조건이다.

 

옛날에 서울 올라갈 때 고향 사람들이 자주 말했다. 서울은 눈 뜨고 코 베어가는 곳이니 조심하라고. 그때는 순박한 시골이라도 있었다. 이제는 영악해진 면에서 서울이나 시골의 구별이 없다. 모르는 번화의 전화가 오면 아예 받지를 않는다. 날 이용하려는 의도거나, 심하면 보이스 피싱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제일 경계할 것이 사람인 세상이 되었다. 인류의 여명기에는 남을 사기치거나 해꼬지할 줄 모르는 시대도 있었다고 한다. 문명이 일어나고 인류가 걸어온 과정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길이라고 밝아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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