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65]

샌. 2017. 12. 6. 10:19

선생님 말씀하시다.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운 지식인인 줄 아느냐?" 대답하기를 "네, 그렇지 않은가요?" "그렇지 않다. 내 지식은 하나로 꿰뚫었다."

 

子曰 賜也 女以予 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 然 非與 曰 非也 予一以貫之

 

- 衛靈公 3

 

 

증자는 공자의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충(忠), 서(恕)로 보았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지식을 하나로 꿰뚫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일이관지는 논리 체계가 아니라 깨달음의 영역이다. 임의로 정한 원칙이 아니다. 자신이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공자는 세상살이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그것이 일이관지라는 말에 담겨 있다. 우리가 배우는 목적도 자신의 일이관지를 얻으려는데 있다. 애써 배운 것들이 단순한 지식 나부랭이에 그친다면 미망의 늪에 더 빠져들 뿐이다. "내 지식은 하나로 꿰뚫었다." 공자의 이 말이 엄청나게 위대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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