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67]

샌. 2017. 12. 18. 10:06

선생님 말씀하시다. "가만히 있어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순임금인가! 대체 무엇을 했을까! 몸을 공손히 하고 왕위에 앉아 있기만 했던 것이다."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 衛靈公 5

 

 

<논어>에서 무위(無爲)를 만나니 반갑다. '몸을 공손히 하고 왕위에 앉아 있기만 했다'는 표현은 도가의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유가와 도가가 앙숙이 되기 전에는 이렇듯 서로 공통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공자는 무위의 시대가 끝났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 반면, 노자나 장자는 끝까지 무위에 매달렸던 점이 다른지 모른다. 어쨌든 공자도 무위지치(無爲之治)를 최고의 다스림으로 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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