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68]

샌. 2017. 12. 24. 11:28

자장이 통할 수 있는 길을 물은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말씨가 믿음직스럽고 행동이 착실하면 되놈의 나라에서도 통할 수 있지만, 말씨가 미덥지 못하고 행동이 착실하지 못하면 제 고을에선들 통할 수 있을까. 섰을 때는 멍에 멘 망아지가 눈 앞에 있는 것이 보이고, 수레 안에 앉았을 때는 수레가 멍에에 의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게 되어야 어디나 통할 수 있는 것이다." 자장이 이를 큰 띠에 적었다.

 

子張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子張書諸神

 

- 衛靈公 6

 

 

"말은 믿음직스럽고 행동은 경건해야 한다[言忠信 行篤敬]." 한 해를 마감하며 나를 돌아보는 말씀이다. 더 줄이면 '신(信)'과 '경(敬)'이다. 삿됨이 없는 겸손한 마음을 이르는 것일 게다. 결국 인(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내면화가 되어야 어른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이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상관할 바 아니나, 내 마음밭이 점점 메말라 가는 것 같아 이 세모가 슬프다. 육체는 늙고 정신도 시들어간다.

 

'삶의나침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270]  (0) 2018.01.05
논어[269]  (0) 2017.12.29
논어[267]  (0) 2017.12.18
논어[266]  (0) 2017.12.12
논어[265]  (0) 201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