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꽁꽁 언 한강

샌. 2018. 1. 28. 15:43

 

지난주 강추위에 한강이 꽁꽁 얼었다.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동장군의 기세가 무서웠다. 첫 한강 결빙은 지난달 15일에 이미 시작되었다. 대개 1월 중순이 되어야 한강이 어는데, 12월 15일은 71년만의 기록이었다. 올해는 상당히 추운 겨울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 세 주 동안 거의 두문불출이었다. 날씨가 따뜻하면 미세먼지가 극성이고, 아니면 너무 추워서 꼼짝을 못하게 만든다. 서울에서 모임이 두 개 있었지만 부득불 참가하지 못했다. 그동안 이빨 치료를 위해 야탑에 두 번 나갔다 온 게 전부였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려서 가까이 있는 물안개공원에 나가 보았다. 팔당호는 완전히 꽁꽁 얼었고, 그 위로 잔설이 하얗게 덮여 있다. 이 넓은 곳에 스케이트장을 만들면 호쾌하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상수원 보호 구역이라 위락 시설이 들어오기는 어려운가 보다. 요사이는 숙면을 취하지 못해 정신이 맑지 못하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믿으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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