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48]

샌. 2013. 9. 8. 08:52

선생님 말씀하시다. "진리를 깨달으면 그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

 

子曰 朝聞道 夕可死矣

 

- 里仁 8

 

 

번역이 깔끔하다. 직역하면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이지만, 괜히 아침, 저녁에 신경 쓸 필요 없다. 여기서 공자가 말한 '문도(聞道)'가 뭔지 나름 곰곰이 생각해 본다. 단순하게 '진리를 깨달음'으로는 만족이 안 된다. 정신적, 영적 깨달음에 대한 간절한 바람으로 그치는 걸까? 공자는 세상에 도가 펼쳐지기를 바랐다. 그 목적을 위해 14년 동안이나 온갖 고생을 하며 이 나라 저 나라를 찾아다녔다. 그래서 '문도(聞道)'를 개인적 깨달음으로 보다는 도(道)가 실천되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이 된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 이렇게 해석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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