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52]

샌. 2013. 10. 11. 07:44

선생님 말씀하시다. "지위 없는 것쯤 괜찮아. 중심이 없는 것이 걱정이야. 남이 몰라주는 것쯤 괜찮아. 알아주도록 노력해야 해."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 里仁 12

 

 

공자가 말하려는 것은 결국 '인간됨'으로 귀착된다. 내 인격이 성숙해져서 바로 서는 게 우선이지, 벼슬자리 같은 건 차후의 문제다. 남이 나를 알아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실력을 기르고 노력하는 게 먼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인 것이다. 유교에서 제일 강조하는 게 이 수신(修身)의 덕목이다. 공자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세웠고, 서른에 이립(而立)했다고 고백했다. 인간됨의 출발점이 립(立)이다. 그러나 우리는 립(立)보다는 위(位)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런 외화(外華)의 세상에서 부평초처럼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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