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불곡산과 대광사 연등

샌. 2014. 5. 6. 23:27

 

사월 초파일에 불곡산길을 걸었다. 분당 쪽 산자락에 대광사(大光寺)가 있어 하산하면서 화려한 연등 구경을 했다. 대광사는 천태종에 속한 사찰로 분당이 만들어지면서 신도시 주민의 포교를 목적으로 창건되었다. 지금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큰 절인데 너무 규모가 커서 오히려 다가가기가 어렵다. 종교만은 현대의 물량주의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종교 역시 세태의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힘든가 보다. 어쩌면 분당이라는 이미지와 대광사가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아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스트레스는 어쩌지 못하겠는가 보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날카롭게 반응하고 상처를 받는다. 식탁에 놓인 약봉지에 더 마음이 아프다. 답답한 심정은 산길을 걸어도 덜어지지 않고, 5월의 숲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게 가라앉고 잊혀지겠지. 묵묵히 기다리자. 살다 보면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만나기도 하는 법이다.

 

 

불곡산(佛谷山)은 경기도 성남과 광주의 경계에 있는 300m 중반대의 야트막한 산이다. 아무래도 가까이 있는 도시의 분당 주민이 많이 이용한다. 오늘은 분당중앙공원에서 불곡산에 올라 대광사가 있는 구미동으로 내려왔다.

 

* 걸은 시간; 3시간(13:00~16:00)

* 걸은 거리; 6km

* 걸은 경로; 분당중앙공원 - 불곡산 - 대광사 - 오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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