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앙코르와트

샌. 2014. 12. 23. 12:26

얼마 전에 앙코르와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모 여행사에서 앙코르와트 자유여행 4박6일에 40만원 하는 파격적인 상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친구와 가기로 하고 계획까지 세웠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친구 쪽에서 사정이 생겨 취소하고 말았다. 혼자라도 가려고 했으나 몇 가지가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앙코르와트는 하루 이틀 들러보는 패키지로는 미흡하다. 최소한 5일 이상은 있고 싶은 곳이다. 그러니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앙코르와트 내비게이션>이라는 책까지 사서 연구해 두었는데 아쉽게도 내년으로 미루어졌다. 책이 추천한 6일 일정은 대략 이렇다.

 

1일차

오전; 서 바라이 자전거 투어

오후; 씨엠립 시내 관광

 

2일차

오전; 앙코르톰

오후; 톰마논, 따께오, 따프롬, 쁘레롭 일몰

 

3일차

벵밀리아, 똔레삽 호수

 

4일차

새벽; 앙코르와트 일출

오전; 반띠에이쓰레이, 반띠에이쌈레

오후; 앙코르와트, 프놈바켕 일몰

 

5일차

오전; 휴식

오후; 캄보디아 민속촌

 

6일차

오전; 쁘레아칸, 네악뽀안, 반띠에이끄데이

오후; 롤루오스 초기 유적군

 

내년에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가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과 네팔의 포카라다. 올해는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여행 조차 거의 못했는데 내년에는 씨엠립과 포카라 중에서 한 군데는 꼭 가려고 한다. 둘 다 한 도시에서 길게 머무는 여행이 될 것이다. 씨엠립은 일주일 정도, 포카라는 최소한 열흘 이상이 필요하다. 트레킹을 한다면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중요한 건 같이 갈 파트너다. 내 빈둥거리기에 박자를 맞춰 줄 친구가 별로 없다. 정 안 되면 혼자 가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두려움만 없다면 혼자 가는 게 나은 곳이다.

 

씨엠립과 포카라, 둘 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여행지다. 씨엠립은 과거 융성했던 문명의 유적지고, 포카라는 숭엄한 설산을 품고 있는 휴양지다. 공통으로 지친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여유 있는 일정일 때 가능한 얘기다.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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