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53]

샌. 2017. 9. 7. 09:09

어느 사람이 말했다. "원한을 은혜로 갚으면 어떤가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은혜는 무엇으로 갚게. 원한은 곧은 것으로 갚고, 은혜는 은혜로 갚아야지."

 

或曰 以德報怨 何如 子曰 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

 

- 憲問 22

 

 

공자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로잡으려 했다. 현실적 의미에서 정치는 법가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 공자는 인(仁)과 의(義)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보았다. 무조건적인 용서와 사랑은 개인에게는 몰라도 나라를 운영하는데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대목은 <도덕경> 63장에 나오는 '원한을 덕으로 갚으라[報怨以德]'는 내용과 대비된다. 공자는 국가 질서 유지를 위해서 공평한 정의의 적용을 우선했다. 이것이 담보되어야 국가의 기틀이 바로 세워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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