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 33

천마산 봄꽃

어느 때 찾아도 실망하지 않는 천마산의 봄이다. 이번에는 신현회원 세 명과 동행했다. 봄꽃을 보러 천마산을 찾은 건 7년 만이다.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천마의 집을 지나 팔현계곡 상류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꽃 산행길이다. 초입의 점현호색을 필두로 다양한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꽃 호사를 누렸다. 이번 산행에서는 노랑미치광이풀 꽃을 보여주겠다는 분을 만났다. 미치광이풀 꽃은 대부분이 자주색인데 노란색 꽃은 희귀종이라고 한다.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나는 포기했고, 일행 중 한 사람이 따라가서 결국 사진을 찍어 왔다. 결과물을 보니 번거로웠어도 따라가 볼 걸 싶었다. 이번 길에서는 약 20종 가까운 꽃을 만났다. 그중 일부를 사진으로 남겼다. 점현호색, 현호색, 큰괭이밥, 얼레지, 만주바람..

꽃들의향기 2018.04.03

호랑버들꽃

노란색 꽃이 온 나무에 달려 있어 처음에는 생강나무꽃인가 싶었다. 그런데 색깔이 훨씬 연했다. 알고 보니 호랑버들꽃이었다. 솔직히 호랑버들이라는 나무 이름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천마산을 오르던 중이었다. 호랑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니 당연히 물 가까이서 자랄 것 같은데 여기는 산 중턱 비탈진 곳이다. 수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호랑버들은 호랑이를 찾으러 산으로 올라가는 버드나무인가 보다. 사연이야 어떻든 꽃은 무척이나 곱고 귀엽다. 연노란 작은 새가 나무 가득 앉아 있는 것도 같다. 호랑버들은 암수딴그루라는데 이 꽃은 수꽃으로 보인다. 노란 꽃가루로 단장한 호랑버들꽃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예쁘다.

꽃들의향기 201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