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추 말 그대로 산에서 자라는 부추다. 줄기는 부추보다 통통하며 향기가 진하다. 식용과 약재로도 쓰이지만 산부추는 관상용으로써 더 가치가 있다. 꽃이 드문 가을산을 아름답게 장식해 주는 고마운 녀석이다. 작은 꽃들이 모여 공 모양을 하고 있는데 꽃잎 밖으로 나온 수술이 예쁘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외계와 통신을 하는 안테나를 닮아 보인다.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산부추로 피어난 것 같다. 꽃들의향기 2012.10.14
육괴정 느티나무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육괴정(六槐亭)은 남당(南塘) 엄용순(嚴用順)이 세운 정자다.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하자 남당도 난을 피해 이곳으로 낙향했다. 이곳에는 엄용순, 김안국을 비롯한 여섯 선비가 모여 시회와 학문을 논하였다. 그들이 우의를 기르는 뜻으로 각각 한 그루씩 모두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데서 육괴정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지금은 세 그루가 남아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나무는 높이가 15m, 줄기 둘레가 4.3m에 이른다. 수령은 500년으로 몸에는 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천년의나무 201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