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5 2

도드람산 나들이

아름다운 가을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누구 말대로 날씨를 저축할 수 있다면 요사이 가을 하늘은 날씨 은행에라도 저금해 두고 싶다. 그래서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도드람산을 찾았다. 도드람산은 이천에 있는 높이 349m의 아담한 산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가까이 있다. 작은 산이지만 능선을 따라 배열된 암봉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등산로 입구에 멧돼지 상이 있다. 도드람산이 한자로는 저명산(猪鳴山)이다. '돋(돼지)울음산'으로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도드람산'으로 변한 것이다. 돼지에 얽힌 이런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이 산 근처에 있는 마을에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가 살고 있었다. 효자는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간호했으나 어머니의 병환은 점점 위독해 갔..

사진속일상 2012.10.15

도립리 반룡송(2)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명품 소나무다. 느낌으로는 그때보다 더 납작해진 것 같다. 2m 정도 되는 줄기에서 가지가 수평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가지 모양이 기기묘묘하다. 반룡송(蟠龍松)이라 할 때 '蟠'은 '서릴 반' 자다. '서린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뱀 따위가 몸을 똬리처럼 동그랗게 감다'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니까 용이 몸을 감으며 승천하는 모양새의 나무라는 뜻이다. 줄기의 여러 군데서 그런 용트림을 찾아볼 수 있다. 반룡송은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너른 들판에 있다. 옛날에는 주변에 마을 숲이 있었고, 농가도 몇 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밭으로 변했고 휑 하니 허전하다. 숲의 일부라도 복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천년의나무 201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