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5 2

조르바

이런 말을 남긴 조르바는 누구인가? "새끼손가락 하나가 왜 없느냐고요? 질그릇을 만들자면 물레를 돌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왼손 새끼손가락이 자꾸 걸기적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도끼로 내리쳐 잘라 버렸어요." "하느님요? 자비로우시고말고요. 하지만 여자가 잠자리로 꾀는데도 이거 거절하는 자는 용서하시지 않을걸요. 거절당한 여자는 풍차라도 돌릴 듯이 한숨을 쉴 테고, 그 한숨 소리가 하느님 귀에 들어가면, 그 자가 아무리 선행을 많이 쌓았대도 절대 용서하시지 않을 거라고요." "도 닦는 데 방해가 된다고 그걸 잘랐어? 이 병신아, 그건 장애물이 아니라 열쇠야, 열쇠." "결혼 말인가요? 공식적으로는 한번 했지요. 비공식적으로는 천 번, 아니 3천 번쯤 될 거요. 정확하게 몇 번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길위의단상 2013.02.05

함석헌 읽기(5) -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5권에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를 비롯해 21개의 글이 실려 있다.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심(憂國心)으로 가득하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1958년 '사상계' 8월호에 실린 글로 '6.25 싸움이 주는 역사적 교훈'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선생 글의 주제가 깨어 있는 씨알이 되자는 데 있다면,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만큼 선생의 외침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제목도 없다. 이번 대선 투표 성향을 분석했더니 소득 최하위층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제일 높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무려 66%로 문재인 지지율 34%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되었다. 반면 중상층에서는 그 격차가 2%에 불과했다. '가난한 사람은 왜 부자를 위해서 투표하는가'라는 의문이 이번에도 들었다. 그들은 사회적 불평등 구조를 ..

읽고본느낌 201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