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은 흥미로운 인물이다. 오웰은 인습과 관성을 거부한 작가였다. 사립 명문인 이튼 출신으로서 대학을 포기하고 당시 식민지였던 버마 경찰이 되었고, 뒤에는 안정된 간부직을 마다하고 자발적으로 부랑자가 되어 밑바닥 생활을 체험했다. 스페인 내전 때는 공화국 편의 민병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런던에 있을 때도 문단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시골 마을에서 텃밭을 일구는 살아가는 쪽을 택했고, 2차대전 후 명사가 되었을 때도 한적한 섬에서 은거하며 지냈다. 그는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는 조지 오웰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29편의 글이 실려 있는데 세상을 보는 그만의 예리한 통찰을 읽을 수 있다.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면서도 따스한 인간의 정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