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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느티나무

경희궁공원에 있는 느티나무로 생김새가 흥미롭다. 나무줄기의 가운데는 사라졌고 한쪽 껍질 부분만 남았다. 평면으로 된 2차원 모양이어서 기이하게 느껴진다. 철제 버팀대로 무거운 몸을 지탱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종로구의 아름다운 나무라고 되어 있는데, 아름답다기보다는 안스러운 측면이 강하다. 수령은 400년가량 되었다. 다시 복원되고 있는 경희궁 고난의 세월을 이 나무가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것 같다.

천년의나무 2014.03.02

다른 길

그의 프로필에는 혁명가, 시인, 사진작가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혁명가이면서 동시에 시인이 된다는 건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진정한 혁명가는 시인이 되어야 하고, 진정한 시인 역시 혁명가가 되어야 한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그에 대한 설명은 이렇게 이어진다. '80년대 권위주의 시대에는 민주 투사이자 저항 시인이었고, 사형을 구형받고 무기수가 되어 7년여를 감옥에 갇혀 있었다.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과 정치의 길을 거부하고 묵묵히 잊혀지는 길을 택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노해 사진전에 다녀왔다. 두 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사진전을 찾아온 관람객이 매우 많았던 점이었다. 사람에 걸려서 제대로 작품을 감상할 수 없었다. 대중적이지 않는 내용의 ..

읽고본느낌 2014.03.02